트럼프 "하메네이 조문 가짜눈물"…이란 "美, 역사도 없는 국가"

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그랜드 모살라에서 열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에서 추모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그랜드 모살라에서 열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에서 추모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에 참석해 눈물을 흘리는 이란인들을 가리켜 "가짜 눈물일 수도 있다"고 말하자, 이란이 "문명도 역사도 없는 국가"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아르메니아 주재 이란 대사관은 4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에 게시한 글을 통해 "사람은 죽일 수 있지만, 이상은 죽일 수 없다"며 "당신들은 아야톨라 하메네이를 죽였지만 실제로는 향기가 모든 곳으로 퍼져나가는 향수병을 깨뜨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신들은 이러한 것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당신들에게는 문명도, 역사도, 명예도 없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Axios)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인들이 하메네이를 증오한다고 생각했다며 "어쩌면 가짜 눈물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들 모두 거기(장례식장) 모여 있다. (모두를 제거하는데) 한 방이면 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협상할 상대가 사라지기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하메네이의 장례 기간에 이란 지도부를 제거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다.

4일 시작된 하메네이의 장례는 수도 테헤란에서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란 당국은 도로를 폐쇄하고 영공 통과를 제한했으며, 5일에는 이란 전역에 공휴일을 선포했다.

하메네이의 관은 2월 28일 개전 직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함께 숨진 14개월 손녀를 포함한 친지 네 명의 관과 나란히 안치돼 조문객들을 맞았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