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참모총장, 남부 레바논 요충지 방문…헤즈볼라에 "단호한 대응" 경고
요충지 보포르성 주둔 부대 방문…"휴전 위반 시 공세 작전 전환"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5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를 방문해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군사 작전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레바논 남부 보포르성 인근에 배치된 전방 부대를 방문했다.
자미르 총장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이 확보한 군사적 성과는 헤즈볼라를 약화시켰다. 헤즈볼라는 고갈됐고 우리 군과의 모든 교전에서 패배했다"고 장병들을 치하했다.
자미르 총장은 이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영토로부터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계속해서 단호하게 작전을 수행할 것이며, 휴전이 위반될 경우 공세 작전으로 신속히 전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바논 정부군은 서명된 역사적 합의에 따른 약속을 이행하고 헤즈볼라 테러리스트와 테러 인프라를 이 지역에서 소탕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며 "우리 군이나 이스라엘 민간인을 향한 그 어떤 위협도 즉각 타격해 제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5월 말 레바논 남부의 절벽 위 보포르성과 그 주변 지역을 장악했다.
보포르성은 12세기 십자군 원정대가 점령한 고지대 성으로, 이스라엘이 1982년부터 2000년까지 레바논 남부를 점령했을 때 주요 관측소 중 하나로 사용한 전략적 요충지다.
이스라엘은 보포르성 지하에서 터널망을 발견했다며, 헤즈볼라의 대원들이 이스라엘 영토를 타격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축한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레바논과 미국은 지난달 26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부분 철군하는 내용의 기본 합의에 서명했다.
합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일부 지역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레바논군이 배치될 예정이지만, 이스라엘은 당분간 확대된 안보 지대에 병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번 합의를 두고 일각에서는 허약한 레바논 정부에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 책임을 떠넘기면서 이스라엘의 남부 주둔만 용인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 자미르 참모총장은 "보포르 능선과 레바논 남부 전역에서의 우리 군의 활동은 합의의 틀과 그에 따라 마련된 메커니즘에 맞춰 수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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