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며칠내 美와 회담 계획 없어"…카타르 "美특사와 현안 논의"
위트코프·쿠슈너 도하 도착…카타르 "이란 아닌 중재국 카타르와 회담"
이란 "1일 실무협상단 도하行…카타르와 동결자산 등 MOU 이행 논의만"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란은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중재국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추가 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회담을 할 계획은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이란 ISNA 통신·카타르 도하뉴스 등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미국 측 인사들과의 회동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취소할 회담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내일(7월 1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회의는 양해각서 조항 이행, 즉 이란 자산 해제를 포함한 사안에 대한 카타르 측과의 논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향후 며칠간 미국 측과 어떤 회동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 동결 자산 해제 약속 이행과 관련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내일 우리 전문가팀이 이 사안과 관련해 도하에서 카타르 측 인사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것은 우리가 동결 자산에 자유롭게 접근하고, 필요에 따라 우리가 보기에 적절한 방식으로 필요한 물자를 구매하는 데 쓸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실무 협상단이 도하를 방문하는 것은 중재국 카타르 측과 만나 동결 자산 해제 등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것일 뿐, 미국 측과의 대면 협상은 없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29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도하로 이동 중이고, 이란이 회담을 요청해 30일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지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 역시 이날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특사는 카타르 중재자를 만나기 위해 도하에 도착했다"며 "이들과 회담에선 이란과의 협상부터 레바논 문제까지 모든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 안사리 대변인은 "두 사람은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온 게 아니다"라며 "향후 며칠 내에 양측 간 직접 회담은 예정되어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알 안사리 대변인은 "양측 고위급 회담은 실무 협상의 성과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미국과 이란 실무 협상단 간 간접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동결 자산과 관련해 알 안사리 대변인은 이란의 60억 달러(약 9조 2800억 원) 규모 자산은 아직 이란으로 이전되지 않았고, 미국과 이란 간 2023년 합의에 따라 카타르가 중개자 역할만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 안사리 대변인은 "자금 이전 여부는 양 당사자 간 상호 합의, 그리고 아직 이뤄지지 않은 협상의 진전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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