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합의, 이란에 타격…방해 시 강력 응징"

네타냐후·국방, '역사적 합의' 평가…극우 장관은 "레바논 못 믿는다"
헤즈볼라 수장 "레바논 정부, 주권 포기…이스라엘 점령 합법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알파우카 마을을 공습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6.19.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정부와의 평화 합의로 이란 및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타격을 입혔다고 강조하면서 이행을 방해할 경우 강력히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AFP통신·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직접 협상으로 역사적 합의를 했다"며 "이란과 헤즈볼라에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레바논 모두 우리의 안보 수호에 필요한 기간 동안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보안구역(완충지대) 을 유지할 권리를 인정했다"며 "우리는 헤즈볼라 및 여타 테러 세력이 무장 해제할 때까지 역내 머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이란의 중심축에 대한 전략적 타격"이라며 "이란은 미국을 위협·압박해 이스라엘을 레바논에서 철수시키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말했다.

카츠 장관은 "이란이 합의 이행을 저지하기 위해 이스라엘 공격을 시도한다면 강력한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레바논 전역에서 테러 조직 헤즈볼라가 무장 해제하지 않는 한 어떤 철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군에 보안구역 장기 주둔 및 이스라엘 군인 보호, 이스라엘 북부 지역사회에 대한 위협 제거를 위해 필요한 준비를 갖추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 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텔레그램에서 "레바논과의 합의는 큰 실수"라며 "우리가 당분간 대부분 영토에 주둔하긴 하겠지만 레바논 정부는 헤즈볼라를 무장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비르 장관은 레바논 정부와 헤즈볼라의 연계를 강조하며 "레바논이 헤즈볼라의 무기를 제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믿을 수 없다. 오직 이스라엘군만이 헤즈볼라를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는 26일 미국 중재 하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의 완충지대 일부에서 철수하고 레바논 정부군이 해당 지역의 통제권을 넘겨받는다는 내용의 '3국 기본 합의'에 서명했다.

이란 전쟁을 계기로 무력 충돌을 재개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미국과 이란이 지난주 종전 양해각서(MOU) 발효로 모든 전선에서의 전투 중단을 합의했음에도 교전을 지속해 왔다.

이스라엘은 기본 합의 서명 하루 만에 자국 군인을 위협하는 '테러 용의자'를 겨냥한 것이라며 레바논 남부를 드론으로 공습했다.

나임 카셈 헤즈볼라 수장은 레바논 정부가 이스라엘과의 합의로 주권을 포기했다며 "이번 합의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란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완전 철수를 요구해 왔다.

카셈은 "레바논 정부가 수년간의 이스라엘 점령 지속을 합법화하는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해당 영토가 결국 합병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