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 옛 식민종주국 프랑스와 외교관계 단절
군정 "상호존중·내정불간섭 안 지켜져"…프랑스는 의혹 부인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가 옛 식민종주국 프랑스와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 정부는 26일(현지시간) 국영TV를 통해 프랑스와의 외교관계를 끊는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같은 날 발효됐다.
질베르 우에드라오고 부르키나파소 공보장관은 "(프랑스와) 상호 존중, 상호 신뢰, 내정 불간섭, 국가 주권 존중에 기반을 둔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이 프랑스와의 관계를 전반적으로 검토한 뒤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우에드라오고 장관은 프랑스가 부르키나파소를 "전복하기 위한 네트워크"와 "테러리스트"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외무부는 즉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프랑스는 과거 부르키나파소 측의 테러 지원 의혹을 부인해 왔다.
부르키나파소는 2022년 군부 쿠데타 이후 프랑스와 거리를 두고 러시아와 안보 협력을 강화해 왔다. 이번 외교관계 단절로 사헬 지역에서 프랑스의 영향력 약화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르키나파소는 1890년대 말 프랑스 식민 지배에 들어갔으며, 1919년 서아프리카의 프랑스령 식민지 '상볼타'(Upper Volta)로 편성됐다. 상볼타는 1932년 해체돼 주변 식민지에 나뉘어 편입됐다가 1947년 복원됐고, 1958년 프랑스 공동체 내 자치공화국이 된 뒤 1960년 8월 5일 프랑스로부터 완전 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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