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이스라엘 공습에 유네스코 문화유산 위험 처해"
문화부 장관 "티레 유적지 인근 폭격…중세 보포로 성은 직격탄"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레바논 정부가 이스라엘의 남부 공습으로 자국 문화유산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29일 AFP통신에 따르면 가산 살라메 레바논 문화부 장관은 “이스라엘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티레 유적지 인근을 공습했다”며 “중세 보포르 성은 직접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7일 발효된 휴전은 지켜지지 않았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서로 위반을 주장하며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군은 티레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를 내린 뒤 고강도 폭격을 감행했으며, AFP 촬영 영상에는 고고학 지구 인근에서 폭발과 연기가 포착됐다.
살라메 장관은 나바티예 지역의 보포르 성 일대가 전투의 중심지가 됐다고 설명하면서, 티레 남쪽 10㎞ 지점의 다종교 유적 샤마아도 폭격으로 돔 4개 중 3개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그는 유네스코에 특별 조사관 파견을 요청했으며, 전투가 끝난 뒤 조사위원회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레바논은 2024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마지막 전쟁 후 티레와 보포르 성을 포함한 79개 유적지를 유네스코 강화 보호 대상으로 지정했지만, 살라메 장관은 “이스라엘 공군이 이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당시 유네스코는 1954년 헤이그 협약 위반 가능성을 경고하며 국제적 조사와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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