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와 이견 좁혀…종전 양해각서 최종 조율 단계"(종합)

"타결 시 30~60일간 세부 사항 논의해 최종 합의"
"현 단계서 핵문제 자세한 논의 안 해…호르무즈, 美와 무관"

한 여성이 이란 수도 테헤란 거리에 그려진 반미 벽화 앞을 지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이 23일(현지시간) 미국과의 종전 협상이 이견을 좁히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위한 최종 조율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메흐르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합의에 매우 가깝기도 매우 멀다고 할 수도 있다"며 "대화가 이견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과 중재국 파키스탄 측 고위 관계자들의 회담과 관련해 "이란과 미국 간 메시지 교환을 지속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란의 14개 항목 제안에 관해 논의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14개 조항으로 구성된 MOU를 먼저 합의한 뒤 30~60일 이내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최종 합의에 도달하자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졌다며 "현재는 MOU 최종 조율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MOU를 논의하는) 현 단계는 종전에 논의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미국의 해상 공격 중단과 이란 동결 자산 해제 문제가 MOU에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미국과의 추가 회담 여부에 관해서는 "MOU 본문에 30일 또는 60일의 기간이 명시됐지만 MOU 최종 확정까지는 해당 기간이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는 MOU 문안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 핵에 대해선 "핵 문제의 자세한 내용은 현 단계에서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는 가장 시급한 문제, 즉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종전을 우선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를 놓고는 "미국과 무관한 일로,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 간 협의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란과 오만이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선박 통행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국제사회 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