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관련 합의, 연안국과 해야…美 관여 사안 아냐"

美 국무 "이르면 23일 중 이란 합의안 수용 가능성"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케슘 섬의 모습. 2023.12.1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된 합의는 연안국과 해야 하며 미국이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나섰다. 호르무즈 해협 관련 사안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 중 하나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 국영 언론을 통해 이란이 파키스탄의 중재로 진행 중인 이란과 미국 간 협상을 통해 양해각서 체결을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 관한 어떠한 메커니즘이든 이란과 오만을 비롯해 해협과 인접한 국가 간에 합의되어야 하며 미국이 관여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인도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이 이르면 이날 중 종전을 위한 합의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뉴델리에서 기자들에게 "오늘 오후든, 내일이든, 아니면 며칠 후든, 우리가 발표할 내용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은 파키스탄 중재로 이란과 종전을 위한 메시지 교환을 진행 중이다.

이란은 지난 20일 미국 측 최신 제안을 전달받아 검토하고 있는데, 이란의 우라늄 농축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 등이 여전히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군과 정보 당국 인사들까지 '메모리얼 데이' 연휴 일정을 잇달아 취소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공습을 재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