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美·이란 협상 기대에 하락…IEA "호르무즈 봉쇄 지속 땐 위험 구간"
트럼프 "며칠 더 기다릴 수 있다"…WTI 96달러대로 하락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 속에 하락 마감했다. 다만 이란이 농축 우라늄 해외 반출을 거부하면서 협상 불확실성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2% 가까이 하락한 배럴당 96.35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도 2% 넘게 떨어진 102.5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장 초반 한때 3%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로이터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 프로그램 해체를 이번 전쟁의 핵심 목표 가운데 하나로 제시해왔다.
다만 이후 시장은 미국과 이란이 외교적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에 다시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걸프 지역 아랍 동맹국들의 요청에 따라 이란 공습 계획을 보류하고 외교에 시간을 더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며칠 더 기다림으로써 전쟁을 막고 사람들의 희생을 줄일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다만 "100% 만족스러운 답변"이 나오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취약한 휴전에 합의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핵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란의 봉쇄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해상 교통은 여전히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이날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지 않을 경우 올여름 글로벌 원유시장이 레드존(red zone)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여름 휴가철 수요 증가 속에 원유 재고가 빠르게 감소할 수 있다며 공급 불안 위험을 경고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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