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구호 활동가 모두 추방…"가자 봉쇄 침해 허용 안해"(종합)
대부분 튀르키예 전세기로 이송…韓활동가는 오는 22일 귀국 예정
추방된 이탈리아 기자 "이스라엘군 발로 차고 주먹질"
- 이창규 기자, 이지예 객원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이지예 객원기자 = 이스라엘이 2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구호선단에서 체포한 활동가 430여 명을 모두 추방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오렌 마모르스타인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선단의 모든 외국인 활동가들이 이스라엘에서 추방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합법적 해상 봉쇄를 어떠한 경우에도 침해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외무부 소식통은 "선단 활동가 총 422명이 전세기를 통해 우리나라로 이송되고 있으며 그중 85명은 튀르키예 국민"이라고 말했다. 이집트와 요르단 출신 활동가 등은 육로를 통해 이송됐다.
선단에 참여한 한국인 활동가 2명은 우리 정부가 이스라엘 측에 즉각 석방·추방을 요청하면서 구금 시설을 거치지 않고 바로 풀려났다. 이들은 제3국을 경유해 오는 22일 오전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먼저 추방된 이탈리아 기자인 알렉산드로 만토바니는 이날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활동가들은 수갑과 발목 쇠사슬을 찬 채 벤구리온 공항으로 이송되어 아테네행 비행기에 태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의 처우에 대해 "그들은 우리를 폭행했다"며 "발로 차고 주먹질했으며 '이스라엘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외쳤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인권·법률단체 아달라는 성명을 통해 가들이 이스라엘에 체포된 이후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의 케치오트 교도소에 수용돼 있었다며 활동가 대다수가 이스라엘 남부에 위치한 라몬 공항을 통해 튀르키예로 추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자국민 및 제3국 활동가들을 데려오기 위한 특별 항공편을 운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자국민 활동가 44명이 이날 이스라엘을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제 구호단체 '글로벌 수무드 함대'(GSF)가 조직한 선박 약 50척은 지난 14일 튀르키예 남서부에서 가자지구로 출항했다. 이스라엘은 18일 가자 해안으로부터 약 268㎞ 떨어진 국제 해역에서 이들을 저지했다.
이후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부 장관은 나포한 활동가들의 무릎을 꿇리는 등 학대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직접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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