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농축 우라늄 '해외 반출 불가' 지시"

로이터 "전쟁 종식 협상 복잡하게 만들어"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2016년 3월 2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제3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무기급에 가까운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해선 안 된다는 지시를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이란 고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고위 소식통 2명 중 1명은 이날 로이터에 "최고 지도자의 지시와 기관 내 합의는 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국가를 떠나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란 지도부가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보내면 향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쟁 전 이란은 민간용으로 필요한 수준보다 훨씬 더 높은 60%까지 농축된 우라늄 비축분의 절반을 수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지속해서 위협하자 반출 불가로 바뀌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이란 최고지도자의 명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더욱 좌절시키고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여러 이스라엘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평화 협정에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반출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부연했다.

이와 달리, 이란 측은 전쟁을 영구적으로 종식시키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이 없다는 확실한 보장이 우선된 후 핵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적인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버티고 있다.

다만 이란 소식통은 "실현 가능한 방안"도 있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하에 비축량을 희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IAEA는 이스라엘이 지난해 첫 공격을 감행했을 때 이란이 440.9kg의 60%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IAEA 기준에 따르면 추가 농축시 핵무기 10개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3월 200kg 이상이 이스파한 핵 시설의 터널에 '주로' 저장돼 있다고 말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