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와 불화설' 트럼프 "이스라엘 총리 할까? 내 지지율 99%"
네타냐후와 이란 전쟁 향방 놓고 이견 심화
이스라엘 의회 해산안, 1차 표결 가결…10월까지 총선 전망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그가 이스라엘 총리에 출마하면 지지율 99%로 당선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USA투데이와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해안경비대 사관학교(USCGA) 졸업식에 참석했다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에는 이스라엘에 가서 총리에 출마할지도 모르겠다"며 "오늘 아침 여론조사에서 나는 (지지율이) 99%였다"고 주장했다.
이란 전쟁 향방에 관한 네타냐후 총리와의 충돌설에 관해서는 "그는 아주 좋은 사람이다. 내가 원하는 일은 뭐든지 할 것"이라며 "그는 전시 총리인데도 이스라엘에서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밀착하며 노골적인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여 왔다. 첫 임기 때인 2018년에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공식 수도로 인정하고, 주이스라엘 미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그의 맏사위이자 중동 정책을 이끄는 재러드 쿠슈너가 유대계 미국인이기도 하다.
집권 2기 들어서는 이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 이스라엘과 뿌리 깊은 갈등 관계의 세력에 강공책을 확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결정한 배경에도 네타냐후 총리의 집요한 설득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월 시작한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둘 사이 균열이 감지된다. 트럼프는 이스라엘이 사전 논의 없이 이란 원유 가스 시설을 폭격하고, 4월 초 이란과의 휴전에도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 섬멸을 이유로 레바논 공습을 계속하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CNN방송·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급기야 지난 19일 전화 통화에서 이란 해법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이 급한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섣부른 합의가 그동안 이란 정권을 상대로 세운 성과를 물거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우파를 대표하는 인물로 이스라엘 역사상 최장기(총 17년) 총리다. 최근 지지율 하락 추세가 꺾이지 않자 이란이라는 외부의 적을 활용한 내부 결속과 자신을 둘러싼 부패 혐의 지우기를 꾀하는 모습이다.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는 여야 힘겨루기 속에 20일 조기 총선을 위한 의회 해산안을 반대표 없이 통과시켰다. 총선은 일정 합의와 최종 승인 표결을 거쳐 늦어도 10월 27일까지 치러질 전망이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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