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극우 장관 '3대 종교 성지' 기습 진입해 국기 흔들어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동예루살렘 알아크사 모스크 경내에 기습 진입해 국기를 흔들었다.
아랍뉴스와 팔레스타인 와파 통신사 등에 따르면, 벤그비르는 경내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들어 올리고 자국 경찰관들을 양옆에 세운 채 사진을 찍었다.
동예루살렘에 위치한 알아크사 모스크는 이슬람교·유대교·기독교의 공동 성지로, 특히 이슬람교에서는 메디나·메카와 더불어 3대 성지다.
벤그비르는 2023년 취임 이후 알아크사 경내에 최소 16차례 기습 진입했다. 그는 유대인 예배자들의 알아크사 접근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해 왔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과 함께 서예루살렘을 장악했고,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는 요르단 관할 하에 있던 동예루살렘을 점령했다.
국제 사회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것을 반대한다. 1980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동예루살렘 주민 대부분은 팔레스타인인이다.
이날 이스라엘 민족주의자 수천 명은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점령을 기념하는 '예루살렘의 날'을 맞아 동예루살렘 구시가지를 행진했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군은 비거주 팔레스타인인들의 구시가지 출입을 제한했고, 주요 성문인 헤롯의 문과 다마스쿠스 문 일대를 바리케이드로 봉쇄했다. 상점 주인들에게는 행진에 앞서 가게 문을 닫도록 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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