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6월까지 호르무즈 봉쇄시, 원유공급 정상화 내년에나"
"최대 에너지 공급 충격…여름철 재고 위험 수준까지 떨어질 수도"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세계 최대 석유업체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아람코가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인해 석유 시장 정상화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CNBC 등에 따르면,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투자자 설명회에서 "공급 차질이 몇 주라도 더 지속될수록 석유 시장이 균형을 되찾고 안정화되는 데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세르는 해협 봉쇄가 지속되면 매주 약 1억 배럴의 석유 공급을 잃게 될 것이라며 해협이 오늘 개방되더라도 시장이 균형을 회복하는 데 수개월이 걸리고 개방이 몇 주 더 지연된다면 정상화는 2027년까지 길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협에는 평상시 유조선이 하루 약 70척이 통과했지만 현재는 하루 2~5척만 통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나세르는 호르무즈 해협 운송 차질은 역사상 최대 에너지 공급 충격을 초래했다며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압박이 매일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동 공급 차질로 인해 휘발유와 항공유 등 석유 제품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여름철 운전 및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재고가 위험할 정도로 낮은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시작된 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미국과의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협상 조건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해협 개방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후 우회 수송로신 동서 송유관을 통해 홍해 연안 얀부 항구를 통해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나세르는 동서 송유관의 수송 능력을 하루 700만 배럴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다만 나세르는 정상적인 해운과 무역이 재개되면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아람코는 3주 이내에 최대 지속 생산 능력이 하루 1200만 배럴 규모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