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갈리바프 "우리 종전안이 유일 해법"…'제안 거부' 트럼프와 평행선
트럼프, 이란 제시 종전안 답변에 "쓰레기 같아, 다 읽지도 않았다"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제시한 종전 방안을 "쓰레기 같다"고 비난한 11일(현지시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자신들을 제안을 수용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드러냈다.
이날 갈리바프 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14개 항의 제안에 명시된 이란 국민의 권리를 인정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고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어 "어떠한 다른 접근 방식도 완전히 결론을 내지 못할 것이며, 실패의 연속일 뿐"이라며 "그들이 결정을 미루고 시간을 끌수록, 미국 납세자들이 치러야 할 대가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이란은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이 제시한 종전 협상안에 대한 답변을 전달했다. 이란 언론들은 이란 측의 답변이 14개 항의 제안으로 구성됐다고 보도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전쟁 종식, 미국의 봉쇄와 해적 행위 중단, 미국의 압력으로 해외 은행에 부당하게 동결돼 있는 이란 국민 자산의 해제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14개 항 양해각서 초안에 대한 이란 측 답변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totally unacceptable)"며 거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이 "멍청하다"고 표현하며, 이란과의 휴전이 "지금 가장 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제안을 "쓰레기 같은 글"이라고 부르며 "다 읽지도 않았다"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갈리바프 의장은 별도 게시물에서 "우리 군은 어떠한 침략에 대해서도 마땅한 응분의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잘못된 전략과 잘못된 결정은 언제나 잘못된 결과로 이어지기 마련이며, 전 세계는 이미 이 사실을 파악했다"며 "우리는 모든 선택지에 대비하고 있으며, 그들은 놀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군 대변인인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준장 역시 전날 이란 국영 IRNA 통신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을 다시 공격한다면 "새로운 무기, 새로운 전쟁 방식, 새로운 전장(戰場)"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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