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마크롱, 아프리카 케냐서 청중 소란에 "예의가 없다" 호통
청중에게 '시끄럽게 할 거면 나가 달라' 면박
극좌 佛의원은 "식민주의 본성" 비판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아프리카 케냐를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행사장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청중을 향해 "완전히 무례한 행동"이라며 면박을 줬다.
프랑스 르몽드, 르피가로 등에 따르면 이날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린 '아프리카 포워드(Africa Forward)' 정상회의 행사장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무대 맨 앞줄에 앉아 있던 중, 일부 청중이 소란스럽게 행동하자 무대에 올라 정숙을 요구했다. 가나 출신 환경 운동가 야이라 아그보프나이가 연설하는 상황이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담 진행자로부터 마이크를 넘겨받은 뒤 시끄러운 청중을 향해 "이봐요!"라며 "죄송하지만, 문화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영감을 주는 분들이 이곳에 와서 연설하고 있는데 이런 소란 속에서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완전히 무례한 행동"이라고 호통을 쳤다. 그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다른 방들이 있으니, 밖으로 나가라. 머물고 싶다면 타인의 말을 경청하고 같은 규칙을 따라 달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행동은 장내에서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지만, 일각에서는 '권위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극좌 성향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다니엘 오보노 의원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본성이다. 아프리카 대륙에 발을 들이기만 하면 식민지 개척자처럼 행동하는 것을 참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아프리카 포워드는 케냐와 프랑스가 11~12일 공동 주최하는 프랑스-아프리카 정상회의로, 약 30명의 국가수반과 기업인 15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에너지 전환, 디지털·인공지능, 해양 경제, 농업 분야 등 아프리카에 230억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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