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구호선단 활동가 2명 추방…"봉쇄 위반 불허"

인권단체 "이스라엘 당국, 활동가들 심리적 학대" 주장

스페인 바르셀로나 항구에서 출항하는 가자 구호선단. 2026.04.12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스라엘이 1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 선단에서 나포한 외국인 활동가 2명을 추방했다.

AFP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무부는 X(구 트위터)에 "선단 소속인 사이프 아부 케셱과 티아고 아빌라가 수사를 받은 뒤 오늘(10일) 이스라엘에서 추방됐다"며 "가자지구 봉쇄 위반은 어떤 형태든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가자 구호 선단을 조직한 '글로벌 수무드 함대'(GSF)는 지난달 30일 이스라엘군이 그리스 크레타섬 인근 공해상에서 소속 활동가 211명을 나포했다고 주장했다.

아부 케셱은 팔레스타인계 스페인인, 아빌라는 브라질인으로 당시 함께 나포된 활동가다.

인권 단체 아달라는 이스라엘 당국이 이들을 공해상에서 납치한 뒤 남부 도시 아슈켈론에서 일주일간 구금하며 장시간 심문, 강한 조명, 완전한 격리, 의료 검진 중에도 눈가리개를 씌우고 이송하는 행위 등을 통해 심리적 학대를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런 주장을 부인했다. 이스라엘 법원은 경찰의 조사 시간 확보를 위해 두 사람의 구금을 두 차례 승인했다.

친(親)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은 지난해부터 이스라엘이 봉쇄한 가자지구 접근을 재차 시도하고 있다.

GSF는 지난해 10월에도 400여 명을 태운 구호선단을 띄웠다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저지됐다. 당시 스웨덴 출신 유명 청년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도 이스라엘군에 체포됐다가 추방당했다.

선단은 최근 몇 주 사이 프랑스 마르세유,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시라쿠사에서 가자지구를 향해 출항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