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사령관 "최고지도자 접견해 '전략 지침' 하달"…은둔 기간 끝내나

이란 관리 "모즈타바, 무릎·허리 다쳤으나 완전 회복" 첫 공개언급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2016년 3월 2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할 당시의 모습이다.(제3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란의 신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10일(현지시간) 적군에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지침"을 이란군 지휘부에 하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소셜미디어 성명에서 하탐 알 안비야 중앙본부의 알리 압둘라히 사령관을 접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압둘라히 사령관은 모즈타바 하메네이에게 이란 정규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경찰 등 이란 군경의 전투 준비 태세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압둘라히 사령관은 이 보고서에서 전투 정신, 방어·공격 준비 태세, 전략 계획, 미국과 이스라엘의 적대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무기와 장비가 높은 수준으로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고 지도자의 명령을 전적으로 준수하며 이슬람 혁명의 이상과 이란의 국가 이익을 수호하겠다고 맹세했다.

이 자리에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군을 치하하는 한편, 이란 전쟁 기간 작전을 지속하고 적들에게 강력히 대응하기 위한 새롭고 획기적인 지침을 하달했다고 덧붙였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사망한 최고지도자이자 부친인 알리 하메네이에 이어 지난 3월 8일 신임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이날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성명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후 은둔 기간을 마무리하고 권력 중심부로 복귀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이란 정권의 '최고사령관'으로서 군 수뇌부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드러내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이란 최고지도자 집무실 마자헤르 호세이니 의전국장은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을 통해 개전 첫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작은 상처를 입었지만 현재 "완전히 건강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CNN도 지난 8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보 당국이 부상으로 공식 석상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여전히 전쟁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보도했다.

여러 소식통은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 지도부와 함께 전쟁 전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권 내에서 미국과의 전쟁 종식 협상 방향을 제시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CNN에 전했다.

지난 7일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최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만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이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고위 인사를 만났다고 발표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