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이란 공격에 방공망 가동 중"…트럼프는 "휴전 여전히 유효"

이란 "미군, 케슘섬·해안도시·유조선 공습…美함정에 대응 공격"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드론 공격을 받은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 방면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03.1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위협에 맞서 방공망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UAE 국방부는 공식 성명에서 "UAE 방공망이 현재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들리는 폭발음은 UAE 방공망이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가동한 결과"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시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UAE는 앞서 이란 공습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천궁Ⅱ를 실전 운용해 96%의 요격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기간에도 한국 측과 추가 도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져 이번에도 투입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날 미국과 이란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군사 공격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군 대변인은 국영 매체를 통해 미군이 케슘섬, 반다르 카미르, 시리크 해안을 따라 위치한 민간인 지역을 공습하고, 이란 유조선 등을 공격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군이 이에 대응해 차바하르 해협 동쪽과 차바하르 항구 남쪽에서 미군 함정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미 해군 구축함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이란의 기습 공격을 요격하고 자위권 차원으로 이란 군사시설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구축함 3척이 방금 포화 속에서도 매우 성공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며 "구축함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었으나, 이란 공격자들에게는 큰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적 충돌에도 휴전은 유지된다며 교전의 여파를 축소했다. 그는 ABC 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휴전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표적에 대한 보복 공격은 그저 "가벼운 경고"일 뿐이라고 말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