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강경매체, 종전 합의 임박 보도 일축…"트럼프 후퇴 정당화 목적"
타스님 통신 보도 "美 제안 검토 중…수용 불가능한 조항 포함"
이란 외무부 "전쟁 종식이 핵심…핵 문제는 별개 사안"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란이 최근 미국과의 종전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적대적 행동에서 물러나는 것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라며 부인했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타스님 통신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매체다.
소식통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가까워졌다는 보도에 대해 "이란은 아직 수용 불가능한 일부 조항들이 포함된 미국의 제안에 공식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언론의 선전은 최근 트럼프가 적대적 행동으로부터 후퇴하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트럼프의 행동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었으며 애초에 실행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소식통은 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해 14개 조항으로 구성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제안서를 전달하자 미국은 자신들의 제안서를 보내온 뒤 새로운 단계의 모험주의와 적대 행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란이 답변을 검토하던 중 미국이 또다시 현명하지 못한 방식을 택하는 바람에 검토 작업이 일시 중단된 바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후퇴한 후 이란이 검토를 재개했으며 결론에 도달하는 즉시 중재자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14개 항목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에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MOU에는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 호르무즈 해협 개방, 미국의 제재 해제 등에 대한 세부 합의를 위해 30일간 협상을 시작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미국이 현실을 이해하기 위해 얼마나 더 시행착오를 반복해야 할지 알 수 없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미국은 무력과 위협의 언어가 이란에는 통하지 않으며 미국과 적대 세력들의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는 점을 경험을 통해 깨달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도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 반관영 이스나 통신을 통해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며, 최종 입장을 정리한 뒤 파키스탄에 전달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협상에서 논의되는 핵심은 '전쟁 종식'이며, 핵 문제는 이번 단계에서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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