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전쟁 종식이 최우선…美, 과도한 요구 포기해야"

"국제 사회, 미국·이스라엘에 호르무즈 해협 책임 물어야"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2024.10.28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에 대한 요구를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국영 TV로 생중계된 브리핑에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전쟁을 종식 시키는 것"이라며 "상대방은 합리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이란에 대한 과도한 요구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이란 국민에게 위협과 무력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야 한다"며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스스로를 필수적인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이자 보호자로 간주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쟁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이 국제 해운을 위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경로"였다고 강조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국제 사회는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 수로에 불안정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야기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은 4월 8일 휴전 발효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다.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직접 평화 회담만 진행됐다.

협상의 핵심은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여부라고 AFP는 전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2일)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고립돼 있는 제3국 선박들을 빼내기 위한 '자유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휴전 협정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