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초대형 유조선, 또 美봉쇄 피해 인도네시아 롬복 해협 진입
탱커트래커스닷컴 "전날 이어 두번째"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란 초대형 유조선 한 대가 인도네시아 롬복 해협에 진입했다고 알자지라가 4일 석유 운송 추적업체의 보고를 인용 보도했다. 미국이 이란 항만을 봉쇄해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고 있지만 봉쇄를 뚫은 후 인도네시아 해역 같은 제재 회피 루트를 이용해 원유를 수출 중임을 시사했다.
이날 탱커트래커스닷컴(TankerTrackers.com)은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 국영석유운송회사(NITC) 소속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이 인도네시아 롬복 해협에 진입한 지 24시간 만에 또 다른 유조선이 같은 항로를 따라 항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운반선의 이름은 '데르야(DERYA)'로, 미 해군의 감시를 피해 운항 중이며 리아우 제도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로야는 지난 4월 중순 인도에 188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공급하려 했으나 실패한 뒤 남쪽으로 항해를 이어갔다. 탱커트래커스닷컴에 따르면 당시 인근에 있던 자매선들은 미 해군에 의해 이란으로 회항 조처됐다.
탱커트래커스는 "현재 데르야호는 리아우 제도에서의 합류 지점을 향해 항해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루 전, 이란 국영석유운송회사는 19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또 다른 이란 초대형 유조선 '휴즈(HUGE)'를 미 해군을 피해 롬복 해협에 진입시켰다. 이 배 역시 리아우 제도로 향하고 있다.
탱커트래커스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약 25척의 유조선이 이란에서 원유를 싣고 출항했고, 이 가운데 7척은 미 해군이 이란 항구로 되돌려보냈고 2척은 미군이 압류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선박들은 목적지 또는 합류 지점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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