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자폭 돌고래 투입' 美언론 보도 반박…"순전한 광기"

주일 이란대사관

돌고래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주일 이란대사관이 미국의 해상 봉쇄를 뚫기 위해 이란이 '자폭 돌고래'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2일 부인했다.

TV아사히에 따르면 이날 주일 이란대사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미국 언론이 "황당무계한 내용을 날조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단순한 허위 정보를 넘어선 순수한 광기"라며 "미국인들이 이러한 터무니없는 창작에 의존해 자신들의 실패를 왜곡하려는 모습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 복수의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기뢰 운반 돌고래' 등 기존에 사용하지 않았던 무기를 동원해 미군 함정을 공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구소련과 미국은 1960년대부터 돌고래를 군사적 목적으로 훈련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소련 붕괴 후에도 이 프로그램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유지됐으며,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으로 러시아 해군에 관련 시설이 넘어간 바 있다.

지난 2000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이란 역시 소련 해군용으로 훈련된 돌고래를 구매했다. 이 돌고래는 등에 달린 작살로 적을 공격하고, 적 함선을 향해 기뢰를 운반해 자폭 공격을 하도록 훈련받았다.

이란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후 원유를 포함한 주요 무역 길이 막히면서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이란 강경파 내에서는 미국의 봉쇄 조치를 사실상 전쟁 행위로 보고 군사적 대응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