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전력 41% 중동에 집결"…역봉쇄·기뢰제거 등 다층압박
성조지 "세번째 항모전단 이동중…최소 27척·1만6500명 해군·해병대 투입"
해병원정대 등 지상전 병력도 배치…"경제 압박 및 이란 비대칭 위협 대응"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에 현재 실전배치·작전 중인 해군 함선의 약 41%를 집결시킬 전망이라고 14일(현지시간) 미군 기관지 성조지(스타즈 앤드 스트라이프)가 보도했다.
성조지는 이날 미 해군연구소(USNI)의 분석 자료를 인용, 미 해군의 '세 번째' 항모강습단과 추가 기뢰소해함 전력이 미국의 대이란 봉쇄를 이행하고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탈환하기 위해 중동으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USNI에 따르면 현재 중동 인근에 배치돼 있는 미 해군 항공모함은 USS '에이브러햄 링컨'(CVN-72)과 '제럴드 R. 포드'(CVN-78)다. 각각 아라비아해와 동지중해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다. 선내 화재가 발생했던 포드함은 크로아티아에서 수리를 마치고 최근 임무를 재개했다.
이에 더해 지난달 31일 미 버지니아주 노펵 해군기지를 출항한 'USS 조지 H.W. 부시' 항모가 아프리카 남서부 해안을 지나 중동 권역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조지는 부시함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으로부터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수에즈운하를 통한 직항 대신 아프리카 우회 항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시 항모전단엔 미사일 구축함 '메이슨'(DDG-87) '로스'(DDG-71) '도널드 쿡'(DDG-75)도 함께하고 있으며, 이들 함선엔 5000명 이상의 병력이 배속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주일본 미해군 사세보 기지에 배치돼 있던 소해함 '치프'(MCM-14)와 '파이오니어'(MCM-9)도 싱가포르를 거쳐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일각에선 현재 괌 일대에 배치돼 있넌 강습상륙함 '복서'(LHD-4)와 제11해병원정대가 추가로 중동에 배치될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성조지는 "최소 6척의 미 해군 전력이 중동에 추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중동 일대에선 최소 21척의 함정과 1만 6500명 이상의 해군·해병대 병력이 배치돼 있다"고 전했다.
미군의 상륙 전력도 이미 중동에 들어와 있다. 해군 강습상륙함 '트리폴리'(LHA-7)와 상륙수송함 '뉴올리언스'(LPD-18), 제31해병원정대(약 2200명)가 지난달 27일 중부사령부 전구에 도착했다. 상륙함 '러시모어'(LSD-47)도 이들과 합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이달 11일엔 구축함 '프랭크 E. 피터슨 주니어'(DDG-121)와 '마이클 머피'(DDG-112)가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해 기뢰 제거를 위한 새 항로 설정 작업에 착수했다고 미군 당국이 전했다.
성조지는 미군의 이번 추가 전력 투입은 이란 경제 압박과 핵개발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는 동시에 이란의 기뢰와 비대칭 위협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항행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은 "다차원적인 문제로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이란과의 평화협상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종료되자, 해군 전력을 동원해 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 부로 이란 항만을 오가는 모든 선박에 대한 봉쇄에 나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측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이 같은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상선사관학교의 살 메르코글리아노 교수는 "미국은 행동에 나서기보다 협상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것을 훨씬 선호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압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 측은 올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 측은 역내 미군기지와 그 우방국에 대한 보복공격을 반복하고 민간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항행을 사실상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미국과 이란이 이달 7일 합의한 '2주간 휴전'은 오는 21일이면 종료된다. 이런 가운데 미·이란 양측은 이르면 16일 추가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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