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유조선 3척, 이란 지정 경로로 호르무즈 통과…휴전 후 처음"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세 척의 초대형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선박 데이터 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이후, 그리고 파키스탄에서 평화 회담이 시작된 이래 페르시아만(걸프만)을 빠져나온 첫 번째 선박들로 보인다.
이란이 전쟁 발발 이후 지난 2월 말부터 사실상 봉쇄해 온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병목 지점으로, 이번 봉쇄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교란시키고 유가 급등을 초래해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런던증권거래소(LSEG) 데이터를 인용, 라이베리아 선적의 초대형 유조선(VLCC) '세리포스', 중국 선적 VLCC '코스펄 레이크'·'허룽하이'가 이날 이란 라라크섬을 우회하는 이란 지정 '호르무즈 통항 시험 정박지'(Hormuz Passage trial anchorage)에 진입했다 빠져나갔다.
이들은 각각 원유 200만 배럴을 운반할 수 있는 규모의 선박들이다.
LSEG와 분석 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서 원유를 적재한 세리포스는 오는 21일 말레이시아 말라카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코스펄 레이크는 이라크산 석유를, 허룽하이는 사우디산 원유를 싣고 있다. 두 척 모두 중국 에너지 대기업 시노펙의 트레이딩 부문인 유니펙이 용선했다.
한편 이날 중재국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14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나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황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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