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외교 브레인', 美·이 공습으로 부상 후 사망

이란 매체들 "카말 하라지 이란 외교관계전략위원장 순교"

이란 프레스TV가 하리지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엑스에 게재한 사진. 2026.04.09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폭사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외교 브레인' 역할을 하던 카말 하라지가 미국·이스라엘 공습 당시 입은 부상으로 사망했다.

프레스TV 등 이란 국영 매체들은 9일(현지시간) "며칠 전 미국·시온주의자(이스라엘) 적들의 테러 공격으로 다친 하라지가 오늘 밤 순교했다"고 밝혔다.

미국·이스라엘은 지난 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하리지의 자택을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리지의 아내도 같은 날 공격으로 사망했다.

카리지는 이란 최고지도자 자문기구 외교관계전략위원회(SCFR)의 위원장으로 외교·안보 전략과 국제 문제에 대한 분석을 하메네이에게 직접 보고했다.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주재 이란 대사를 지낸 뒤 개혁파인 모하마드 하타미 전 이란 대통령 밑에서 1997~2005년 외무장관을 맡았다.

카리지는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가 상대를 속이고 약속을 어겼다"며 미국과의 외교는 더 이상 불가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하메네이를 비롯해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알리레자 탕시리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사령관 등 다수의 이란 지도부가 개전 이후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