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휴전 위반에 보복 직전까지 가…파키스탄 중재로 자제"
"예정대로 이슬라마바드 협상 참석"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사이다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차관은 9일(현지시간) 파키스탄의 중재로 휴전 위반에 대한 보복을 자제했다며 향후 회담은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중단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와이넷 글로벌과 BBC에 따르면 카티브자데 차관은 이날 이란이 밤사이 발생한 레바논 휴전 위반에 보복하기 직전이었으나 이스라엘이 미국의 통제 하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파키스탄의 개입으로 자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란 대표단은 예정대로 오는 주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미국 대표단과의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이 "약속에 따라"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시켜야 하며 어떤 지역적 합의도 반드시 레바논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시간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을 중재한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미국과 이란 간 2주 휴전 합의가 레바논에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미국 모두 레바논은 제외라고 부인했다.
이에 이란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기존 합의를 파기하고 전투를 재개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란의 한 고위 안보 관리는 테헤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레바논에 대한 공격이 멈추지 않는다면 협상은 없을 것"이라며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전쟁을 끝내는 게 "이란 계획의 핵심적인 부분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르스통신이 인용한 또 다른 소식통은 레바논의 휴전이 이란이 회담에 참여하기 위한 협상 불가능한 전제 조건이며, 중재국에 제출한 10개 항 평화안에 명시적으로 포함돼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헤즈볼라가 "휴전을 절실히 원하고 있으며, 그들의 후원자인 이란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궤멸시킬 것을 두려워해 압력과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랍 매체 보도에 따르면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날 "레바논의 현 상황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휴전·직접 협상 제안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레바논은 헤즈볼라의 선공으로 이란 전쟁에 휘말리게 됐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미국의 합동 군사 작전으로 동맹국인 이란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당시 최고지도자가 사망하자 3월 2일 보복 차원에서 이스라엘로 로켓을 발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휴전 이전까지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129명을 포함해 1530명이 사망했다. 이후 휴전 첫날인 전날(8일) 이스라엘의 대대적 공습으로 3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레바논 보건부는 밝혔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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