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2주 휴전'에 서로 "우리가 승리" 아전인수 해석
호르무즈 개방·우라늄 농축 관련 입장도 엇갈려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전격 합의한 이후 서로 자신들의 승리를 주장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휴전 합의가 미국의 "완전하고 완벽한 승리"라며 "100%다. 이에 대한 의문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휴전 합의가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 놀라운 군이 이뤄낸 미국의 승리"라며 "우리 장병들의 놀라운 능력 덕분에 우리는 38일(이란 기준으로는 39일) 만에 핵심 군사 목표를 달성하고 그 이상을 이뤄냈다"고 주장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도 성명을 통해 이란은 위대한 승리를 거두었으며 미국으로 하여금 자국의 10개 항목으로 된 계획을 수용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계획의 일환으로 미국은 이란에 대한 모든 1차·2차 제재를 해제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SNSC는 "적은 이란 국민을 상대로 벌인 불공정하고 불법적이며 범죄적인 전쟁에서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이고 결정적인 패배를 당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휴전의 핵심 조건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한 입장도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의 조건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교통량 증가를 도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휴전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복원을 도울 것이라는 의미다.
반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란군과 조율을 거쳐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다"며 이란군의 통제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또한 이란의 우라늄 농축에 대해 AFP 인터뷰에서 "완벽하게 해결될 것이며,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합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SNSC는 미국이 이란의 핵 농축을 용인하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지속적인 통제권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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