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前 IAEA 수장, 트럼프에 "미친 인간, 누가 막아달라"

걸프 국가에 "중동 불바다로 만들기 전에 조치 취해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2016.01.19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란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미친 인간"이라고 맹비난했다.

엘바라데이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계정에서 걸프만 국가 정부에 "이 미친 인간이 이 지역을 불바다로 만들기 전에 부디 다시 한번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이란에 "48시간 내로 합의하지 않으면 지옥이 열릴 것"이라고 위협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공유했다.

엘바라데이는 다른 게시물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중국과 러시아 외교부를 향해 "이 광기를 막을 방법이 정말 없는 건가?"라고 물었다.

같은 날 엘바라데이는 이란의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 인근을 겨냥한 공격이 있었다는 보도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서 반복되는 공격은 단순한 범죄의 차원을 넘어선다"며 "이는 해당 지역 전체를 재앙적인 방사능 유출 위험에 빠뜨려 거주 불가능한 곳으로 만들 수 있으며, 주변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엘바라데이는 지난 1997~2009년 IAEA의 제4대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이란과 북한 핵 프로그램을 포함한 여러 핵 협상에 관여했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이후 지난 2011년 이집트 혁명으로 호스니 무바라크 당시 대통령이 물러나자 2012~2013년 중도좌파 성향의 입헌당 당수를 지냈고 2013~2014년에는 임시 부통령으로 일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