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에 "이란 전쟁 동안 에너지 시설 공격 휴전하자"

"일부 우방이 러시아 석유 시설 공습 축소 언급"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6.03.08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상호 에너지 시설 공격을 휴전하자고 제안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진행한 왓츠앱 문답에서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타격을 멈출 준비가 됐다면 우리도 러시아의 에너지 부문에 보복 공격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일부 우방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석유 시설에 대한 장거리 공습을 축소하는 방안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 공습에 맞서 역내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이에 국제 유가는 한때 약 4년래 최고치인 배럴당 120달러 가까이 치솟으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부활절 휴전에도 열려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은 연기된 것이지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대 이란 작전에 집중하면서 미국이 중재하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의 마지막 3자 협상은 지난달 17~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