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북동부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최소 23명 사망

시내 우체국·시장·대학병원 등서…108명 부상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전형적인 수법"

17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마이두구리의 '먼데이 마켓'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테러 현장에 경찰 차량이 주차된 모습. 2026.03.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연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3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경찰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주도(州都) 마이두구리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 폭탄 테러로 23명이 사망하고 10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보르노주는 지난 17년간 이슬람 반군의 공격으로 수천 명이 사망하고 2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곳이다.

두 명의 보안 당국자와 세 명의 마이두구리 주민은 16일 로이터에 첫 번째 폭발은 시내 중심가의 우체국에서 발생했고, 그 직후 도시의 인기 있는 시장인 '먼데이 마켓'에서 또 다른 폭발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저녁 마이두구리 대학 부속병원에서도 폭발이 발생했고, 도시 동부 칼레리 지역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주 경찰은 성명을 통해 "초기 조사 결과, 이번 사건들은 자살 폭탄 테러 용의자들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으나, 배후 세력은 언급하지 않았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전형적인 수법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보코하람은 이슬람국가(IS) 서아프리카 지부와 함께 보르노주에서 나이지리아군을 상대로 한 공격을 확대해 왔다.

마이두구리는 보르노주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지만 테러 사건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모스크 내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자살 폭탄범이 폭발물을 터뜨려 예배를 드리던 사람 5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했다.

이슬람 지하디스트 세력은 북동부뿐만 아니라 북서부 지역으로도 세력을 확대하면서 기독교 학교 등을 겨냥한 공격을 벌여 왔다. 이에 미군은 지난해 12월 IS를 겨냥해 나이지리아 북서부를 공습하고 소규모 병력을 파병해 나이지리아 병력을 훈련시켰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