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미사일 파편, 예루살렘 성지 주변에 낙하"

기독교·이슬람·유대교 모든 신성시하는 알아크사 사원 주변서 요격 후 파편 발견

16일(현지시간)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있는 그리스 정교회 총대주교청 담벼락을 따라 그리스 정교회 수녀가 걷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은 같은 날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성지, 특히 알 아크사 모스크와 성묘 교회 인근 지역에서 미사일과 요격기 파편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2026.03.16.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16일(현지시간)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파편이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 모두 성지로 여기는 알아크사 사원 주변에 떨어졌다고 이스라엘 경찰이 밝혔다.

로이터,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경찰은 "최근 이란에서 예루살렘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 일제 사격 도중, 도시 상공에서 여러 차례의 요격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성전 단지, 성묘 교회 단지, 유대인 지구를 포함한 구시가지 내 여러 지점에서 상당한 크기의 미사일 파편과 요격 잔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경찰 당국은 성지 인근 지붕 위의 잔해, 알아크사 사원 구내 설치된 통제선, 그리고 깨진 자동차 앞 유리를 보여주는 사진들을 공유했다. 예루살렘 내에서 부상자나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경찰은 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적이 종교나 예배 장소를 구분하지 않는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알아크사 사원으로도 불리는 성전산은 과거 예루살렘 성전이 있던 곳으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 모두 성지로 여기는 곳이다.

이외에도 예루살렘에는 기독교인들이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고 안치됐다가 부활했다고 믿는 성묘 교회, 그리고 유대인들이 기도할 수 있는 가장 신성한 장소로 여겨지는 통곡의 벽이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6월 중동전쟁에서 예루살렘 동부를 점령했지만, 이곳이 종교적으로 매우 민감한 지역이어서 안보 통제권만 갖되 종교적, 행정적 관리는 이슬람권이 맡는 식의 묵시적 합의를 요르단과 체결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