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지도자 러시아에…푸틴 권유로 모스크바서 수술"

쿠웨이트 매체 보도…"폭격 상황·위치 노출 우려 원정 치료"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2016년 3월 2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할 당시의 모습이다.(제3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가 이번 공습에 다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수술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쿠웨이트 매체 알자리다는 이란 지도부와 가까운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비밀리에 모스크바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용하는 대통령궁 내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2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를 제안했으며 이란 지도부의 검토 끝에 모즈타바는 그날 저녁 곧바로 러시아 군용기로 이란 의료진과 함께 러시아로 이송됐다.

소식통은 지속적인 폭격과 보안 취약 상황에서 이란 내에서 치료 여건을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한 데다 의료진들로 인해 그의 위치가 노출될 가능성도 있어 러시아의 권고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전했다.

모즈타바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부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이란의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하지만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의 상태를 두고 여러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첫 공식 성명도 이란 국영 방송 앵커가 대독했다.

피트 헤그시스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새 최고지도자는 다쳤고 얼굴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방송도 "부상한 전쟁영웅"으로 부르며 다친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4일 "새 최고지도자에겐 아무 문제가 없다. 어제도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부상설을 일축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