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하메네이, 차남 모즈타바 불신…지도자 자격 없다 생각"
CBS, 美정보당국 평가 보도…"똑똑하지 않고 사생활 문제도"
모즈타바 리더십과 정통성에 의문…혁명수비대가 실권 쥔 듯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가 생전에 차남인 모즈타바의 권력 승계를 경계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BS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정보당국과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모즈타바를 "그다지 똑똑하지 않다"고 여겼으며 "지도자로서도 자격이 없다"는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하메네이는 또 모즈타바의 사생활 문제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중 최고지도자에 오른 모즈타바의 리더십과 정통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정보당국은 이런 분석 결과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CBS는 전했다.
현재 모즈타바의 상태는 베일에 싸여 있다. 그는 하메네이 사망 당시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고지도자로 지명된 이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피트 헤그시스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새 최고지도자는 다쳤고 얼굴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모즈타바의 리더십에 노골적인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경량급'(lightweight) 인사로 칭하며 "이란의 지도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의 첫 번째 지도자는 사라졌고, 두 번째도 사라졌다"며 "이제 세 번째 지도자가 곤경에 처했는데 그는 아버지조차 원하지 않았던 인물"이라며 모즈타바의 정통성을 정면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모즈타바를 포함한 이란의 핵심 인사 10명의 소재에 대해 1000만 달러(약 149억 원)의 현상금까지 내건 상황이다.
백악관은 현재 이란이 사실상 '지도자가 없는 상태'에 빠졌다고 보고 있다. 최고지도자 공백 속에서 이란의 실질적인 권력은 시아파 성직자들이 아닌, 군부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장악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유지돼 온 신정 체제가 사실상 군부 통치라는 근본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번 부자 세습은 왕정을 타도하면서 수립된 이슬람 공화국의 건국 이념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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