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열흘째, 이란 걸프국 공격에 피해 속출…바레인 32명 부상

2개월 아기 등 4명은 위중…카타르·사우디·쿠웨이트 등에도 드론·미사일 공격

28일(현지시간) 이란의 공습 이후 바레인 수도 마나마의 한 건물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6.02.28.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란이 9일(현지시간) 오전 걸프 국가 바레인에 드론 공습을 가해 32명이 다쳤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바레인 보건부는 성명에서 밤사이 바레인 시트라섬을 겨냥한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3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모두 바레인 시민으로, 이 중 4명은 위중한 상태에 있다. 보건부에 따르면 부상자 중에는 머리와 눈에 중상을 입은 17세 소녀와 생후 2개월 된 아기도 포함돼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은 보복으로 인접 걸프 국가들의 미군 기지와 민간 시설에 공격을 가하고 있다.

AFP통신은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여러 차례 폭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국방부는 자국군이 미사일 공격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자국 남동부의 샤이바 유전으로 향하던 드론 2대를 요격해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쿠웨이트 국방부도 같은 날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요격하기 위해 자국 방공망이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에서는 대통령이 한 때 이웃 국가들에 대한 공격 중단 의사를 밝혔지만, 직후 다시 강경한 입장이 발표되며 공격이 이어지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지난 8일 이웃 국가들의 영토가 이란을 공격하는 데 사용된다면, 이란이 "그들에 맞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