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잠수함, 인도양 이란 함정 어뢰 격침…"2차대전 후 처음"(종합2보)

헤그세스 국방 "안전하다 생각했을 해역서 침몰시켜"…148명 사망·실종

중동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 2012년 1월 19일 아라비아해를 통과하는 모습으로 당시 미 해군이 언론에 공개했다. 2026.3.2 ⓒ AFP=뉴스1

(워싱턴·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미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미국 잠수함이 스리랑카 해안에서 이란 군함을 어뢰 공격으로 격침시켰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댄 케인 합참의장과 워싱턴DC 인근 펜타곤(미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 해역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이란 군함이 미 잠수함이 발사한 어뢰에 의해 격침됐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어뢰로 적 군함을 침몰시킨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8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스리랑카 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이란 해군 호위함 '아이리스 데나'(IRIS Dena)호가 남부 해역에서 이날 폭발이 발생했다는 구조 신호를 보낸 후 침몰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당국은 현재까지 87명이 사망하고, 61명이 실종 상태이며 부상자를 포함한 선원 3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비지타 헤라스 스리랑카 외무장관은 의회에서 "해군 함정 두 척과 항공기 한 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군함은 이미 완전히 침몰한 상태였으며 바다에는 기름띠만 남아 있었다고 당국은 전했다.

스리랑카 정부 관계자는 AFP에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나머지 승무원들의 상황은 아직 알 수 없다"며 추가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침몰한 군함은 인도 동부 비샤카파트남 항구에서 열린 군사 훈련에 참가한 뒤 항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