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 후 민간인 1097명 숨져…여학교서 최대 181명 폭사"

유엔·인권단체 일제히 규탄…"국제 인도법 위반 행위"
美 국방장관 "민간 목표물 절대 겨냥 안해" 부인

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구조대원들이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26.03.0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이후 이란에서 10세 미만 아동을 비롯해 1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미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미국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인권활동가뉴스통신(HRANA)은 현재까지 민간인 사망자 1097명과 5000명 이상의 부상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추가로 보고된 사망자 880명은 검증·분류 중이다.

가장 큰 민간인 피해는 토요일이던 지난달 28일 공습 당일 발생했다.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 지역의 여학생 초등학교인 샤자레 타예베 학교가 수업 중 폭격을 받았다. 목요일과 금요일이 휴일인 이란에서는 토요일부터 등교와 출근이 시작된다.

이란 교원노조 네트워크인 이란 교사노조협의회 조정위원회의 시바 아멜리라드 대표는 현지 소식통으로부터 최소 108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사망한 어린이의 수는 많게는 181명까지 보고되고 있다. 유엔 전문가 패널은 160명 이상의 어린이가 사망했고, 대부분이 7~12세 사이 여학생으로 보인다며 "이 사건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군사기지는 물론 북서부 케르만샤주 사르폴에하자브 지역의 유일한 병원인 쇼하다 병원과 살라스 에바바자니 지역의 야전병원 등 의료 시설 2곳, 주거 지역 1곳 등이 타격을 받았다.

학교 공습에 대한 질문에 대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우리는 그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우리는 물론 민간 목표물을 절대 겨냥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HRANA는 이러한 공습이 국제 인도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학교와 병원을 포함한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 보고에 경각심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공격은 어린이들에게 부상과 정신적 충격을 입혔으며 많은 어린 생명을 앗아갔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네스코(UNESCO) 역시 "국제 인도법이 규정하는 학교 보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 아녜스 칼라마르 또한 "학교, 의료시설, 주거 건물에 영향을 미치는 공중 공격뿐 아니라 인구 밀집 지역에 광범위한 피해를 초래하는 탄도미사일 및 기타 폭발 무기의 사용은 국제 인도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