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 위해 美 CIA 접촉설…겉으론 "원하는 만큼 전쟁" 엄포
NYT "美, 현재로선 협상에 회의적…이스라엘도 만류"
하메네이 측근, 협상설 부인…이란 외교장관 "트럼프, 외교 배신"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4일(현지시간) 닷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란이 협상을 위해 미 중앙정보국(CIA)을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은 협상설을 부인하며 결사 항전을 재차 천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 정보부 요원들이 지난 1일 다른 나라 정보기관을 거쳐 CIA를 간접 접촉해 미국에 종전 조건 논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스라엘이 미국에 이란의 협상 시도를 무시하라고 만류했으며, 미국도 현재로선 해당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미 백악관과 이란 정부, CIA 모두 NYT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대화를 원하지만 너무 늦었다"며 "그들의 방공망, 공군, 해군, 그리고 지도부가 이미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모흐베르 전 이란 부통령은 이날 현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협상설에 대해 "이란은 미국을 신뢰하지 않는다. 협상할 이유도 없다"며 "우리가 원하는 만큼 전쟁을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흐베르는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측근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미국이) 복잡한 핵 협상을 부동산 거래 취급하고 거대한 거짓말로 현실을 가렸다"며 "트럼프는 외교를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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