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이란 공격은 국제법 위반"…중재 역할 제안

"이스라엘 도발이 전쟁 원인…유혈 사태 멈춰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2025.11.23. ⓒ 뉴스1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3국 사이의 중재 역할을 맡겠다고 제안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라마단 금식 해제 만찬에서 "우리는 평화의 편에 서 있다"며 "유혈 사태가 끝나고 눈물이 멈추며, 우리 지역이 수년간 갈망해 온 지속적인 평화를 마침내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스라엘의 도발로 미국-이란 분쟁이 전쟁으로 번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휴전이 체결되고 우리 지역에 평온이 회복될 때까지 모든 차원에서 접촉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란의) 민간인과 무고한 아이들의 고통을 목격하며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적절한 개입이 없으면 지역 및 세계 안보에 "심각한 파장"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그러한 시기가 초래할 경제적·지정학적 불확실성의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며 "바로 이 때문에 이 불길이 더 커지기 전에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튀르키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며, 에르도안 대통령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친분을 쌓아 왔다. 튀르키예는 1949년 가장 먼저 이스라엘과 수교한 이슬람 국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으로, 지난 2023년 10월 시작된 가자전쟁을 거치며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했고 2024년 5월에는 교역을 전면 중단했다.

반면 이란과 튀르키예는 시리아 내전에서 각각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아사드 정권에 맞서는 반군을 지원했다. 다만 양국은 교역과 문화 교류도 꾸준히 이어가면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