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학, 반정부 시위서 국기 태운 학생들 '정학 처분'
사법부 수장 "대학서 징계 위반한 이들 법에 따라 처리"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란 테헤란대학교가 26일(현지시간) 반(反)정부 시위에서 국기를 태운 학생들에게 정학 처분을 내렸다.
AFP·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테헤란대학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의 국가 상징을 모독한 학생 3명이 확인됐다"며 "대학 총장의 지시에 따라 징계위원회가 열릴 때까지 (학생들이) 정학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에선 지난해 말 경제난에 반발해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으나 이란 정부가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최소 3000명이 사망하는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시위는 잠시 잠잠해지는 듯 보였으나 지난 주말 이란의 주요 대학들에서 다시 시위가 재개됐다.
그러나 또 다른 유혈 사태를 우려한 이란 정부는 시위를 인정하면서도 학생들이 국기를 태우는 행동 등을 문제 삼았다.
파테메 모하제라니 이란 정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반정부 시위에 대해 "학생들에게는 시위할 권리가 있지만 레드라인을 이해해야 한다"며 "국기는 우리가 반드시 보호해야 하며 분노가 극에 달하더라도 넘거나 일탈 해서는 안 되는 레드라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이란 사법부 수장도 전날(25일) 학생들이 국기를 태우거나 모욕적인 구호를 외치는 행동을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며 "대학 내에서 징계 위반을 저지른 사람은 법적 절차에 따라 처리될 것이며, 범죄가 발생했다면 사법부가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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