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군사행동 '즉각 대응' 경고…"방아쇠 손가락 올려"(종합)
외무 "강압 없는 공정하고 평등한 핵 합의는 환영"
이란대표부 "대화할 준비 돼…압박 시 전례 없이 대응"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으로 대규모 함대를 파견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란이 미국의 군사 행동에 즉각 대응하겠다고 거듭 경고하고 나섰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X(구 트위터)에 "우리의 용감한 군대는 사랑하는 우리의 육지, 영공, 해상에 대한 어떠한 공격에도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 방아쇠에 손가락을 올린 채로"라고 적었다.
또한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에서 얻은 값진 교훈들은 우리가 더욱 강력하고, 더욱 신속하며, 더욱 심층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이란은 항상 상호 이익이 되는 공정하고 평등한 핵 합의를 환영해 왔다"며 "동등한 입장에서, 강압과 위협, 협박이 없는 합의로서, 이란의 평화적 핵기술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고, 핵무기가 없다는 점을 보증하는 합의다"라고 강조했다.
주유엔 이란대표부도 X를 통해 "이란은 상호 존중과 이해관계에 기반한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지만, 압박을 받는다면 전례 없이 스스로를 방어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 잘못 발을 들였던 지난날 7조 달러(약 1경 510조 원)가 넘는 돈을 낭비했고 7000명 이상의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대규모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며 "강력한 힘과 열의, 그리고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매우 빠르게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신속히 협상 테이블로 나와 공정하고 공평한 합의를 위한 협상을 하길 바란다"며 "핵무기는 절대 안 된다. 모든 당사자에게 이익이 되는 합의여야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벌어진 반(反)정부 시위대의 유혈 탄압을 문제 삼으며 군사 행동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고 압박해 왔다.
이란 내 시위는 강경한 진압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미국이 일대 미군 전력을 강화하면서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소속 미 공군이 중동에서 대규모 훈련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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