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트럼프 “또 다른 함대 이란으로”…이란, 전쟁 대비 비상 체제 돌입

(서울=뉴스1) 박은정 기자 =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이란을 겨냥한 군사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핵추진 항공모함 전단을 전개한 데 이어 해군 전력 추가 투입과 공군 훈련까지 잇따라 예고하면서 미군의 대이란 군사 조치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연설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또 다른 아름다운 함대가 이란을 향해 항해 중”이라며 “이란이 협상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군이 핵 추진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을 중심으로 한 항모 전단을 중동에 배치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이는 항모 전단에 이어 추가 해군 전력까지 이란 인근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공중 전력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같은 날 중동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산하 공군 전투사령부는 중동 지역에서 며칠간 공군 대비 태세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령부는 이번 훈련이 공군력의 배치·분산·유지 능력을 점검하고 역내 파트너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공습 역량 강화를 위해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12대를 이미 중동에 전개한 상태이며, 바레인 등 역내 국가들과 드론 격추를 포함한 방어 훈련도 병행할 계획이다.

미국의 군사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란도 전면 충돌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 체제에 들어간 모습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응할 목적으로 정부 기능 유지를 위한 비상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전쟁 발발 시를 대비해 중앙정부 권한 일부를 지방으로 넘기는 비상 명령을 발동했으며, FT는 이 조치가 고위 인사 암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권력 분산 조치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이란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벌인 12일간의 전쟁 기간 동안 군부 핵심 인사 수십 명이 사망해 큰 충격을 받은 바 있다.

이란은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군사력을 사용할 경우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기지를 상대로 보복하겠다고 밝혔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다시 거론하고 있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