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이란, 14일 시위대 첫 사형집행…대규모 처형 우려"
"20대 남성 '신에 대항해 전쟁' 혐의로 기소"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20대 남성을 교수형에 처할 예정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와 이란민주주의국민연합(NUFD)은 최근 카라즈 지역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에르판 솔타니(26)가 오는 14일 처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IHR는 "솔타니가 사형 선고를 받았으며 1월 14일에 집행될 것이라는 통보를 그의 가족이 받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신에 대항해 전쟁을 벌였다'는 혐의로 기소됐으며 변호인의 조력을 받지 못한 채 재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 같은 사형 집행 계획은 현재 이란 전역에 걸친 통신 차단 조치로 검증이 어려운 상황이다.
NUFD는 "그의 유일한 죄는 이란의 자유를 요구한 것뿐"이라며 사형 집행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했다.
IHR의 마흐무드 아미리-모가담 국장은 "당국이 반대 세력에게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 체포된 시위대 다수를 처형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규모, 초법적 처형 위험이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란 정부는 시위 참가자들을 '폭도'로 규정하며 강경 진압에 나서고 있다. IHR에 따르면 시위 16일째인 이날까지 아동 9명을 포함해 최소 648명의 시위대가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정확히 확인할 수 없는 비공식 추산에서는 6000명 이상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정부의 폭력 진압에 대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경고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에 이란 정부는 미국이 공격할 경우 중동 주둔 미군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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