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에르도안 "아이 3명은 낳자…번성은 알라의 명령"
출산율 10년새 0.7명 감소한 1.48명…"인구 추세 재앙적"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출산율이 1.48명 수준으로 떨어진 튀르키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튼튼한 가정"을 위해 부부들이 최소 세 자녀는 낳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튀르키예 데일리사바흐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열린 예술가와 청년들과의 만남에서 국가가 인구 위기에 직면함에 따라 튀르키예 사회 구성원들이 인구 증가에 기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나는 손주가 아홉 명이나 있는 할아버지다. 정말 아름다운 일"이라며 "항상 부부들에게 최소 세 자녀는 낳으라고 권한다. 튼튼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번성해야 한다. 단순한 우리의 욕망이 아닌 알라가 우리에게 명령한 것이자 예언자(무함마드)가 무슬림들에게 말한 것"이라며 "무슬림으로서 우리 국가의 인구를 늘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현재의 인구 추세가 "재앙적"이라며 "가장 가까운 사람들조차 인구 증가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10년 전인 2014년 2.19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이 2024년 1.48명으로 급락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2025년을 '가족의 해'로 지정하고 가족지원 정책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최근 신혼부부에게 2년의 유예 기간과 4년의 상환 기간을 제공하는 15만 리라(약 500만 원) 규모 무이자 결혼대출 정책을 확대했다.
또 출산 지원 프로그램도 개편해 산모는 첫째 아이를 출산하면 5000리라(약 17만 원)의 일회성 지원금을 지급하는 한편, 둘째 아이에게 매달 1500리라(약 5만 원), 셋째 아이와 그 이후 자녀부터는 5세가 될 때까지 매달 5000리라를 아동수당으로 지급하도록 했다.
그러나 튀르키예에서 '살인 물가'로 불릴 정도의 인플레이션과 환율 불안 등 경제난이 지속되고 있어 출산 장려책이 얼마나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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