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 2000명 넘게 사망 가능성"…트럼프 군사옵션 브리핑
이란 정부, 60시간 이상 인터넷 전면 차단…시위대 조준사격
WSJ "트럼프, 13일 군사옵션·스타링크 등 긴급 브리핑 예정"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며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타격을 포함한 고강도 대응 방안을 보고 받는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은 보안군의 진압으로 최소 192명의 사망을 확인했으며 실제 사망자 수는 수백 명에서 많게는 2000명을 넘어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가 60시간 이상 인터넷을 전면 차단하면서 정확한 정보 유통이 제한되고 있으나 보안군이 시위대의 눈을 조준 사격하는 등 잔혹한 진압이 이어지고 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었다. 수도 테헤란은 물가가 폭등하고 상점들이 일찍 문을 닫는 등 사실상 도시 기능이 마비된 상태이며 병원들은 밀려드는 부상자로 인해 포화 상태에 직면했다.
이란의 대규모 유혈 사태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3일 백악관에서 외교 및 안보 수뇌부로부터 구체적인 대응 옵션을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그리고 댄 케인 합참의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될 주요 방안에는 이란 내 주요 군사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과 기밀 사이버 무기를 동원한 네트워크 무력화가 포함되었다. 또한 인터넷 차단을 우회하기 위해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단말기를 보급하는 방안과 정권을 겨냥한 추가 경제 제재도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이란 정부는 이번 시위를 미국과 이스라엘이 배후에서 조종하는 폭동으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외세가 테러리스트를 유입시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난하며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란 사법부는 체포된 2600여 명의 시위대에게 사형 선고가 가능한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며 국가 경찰 총장은 대대적인 추가 검거를 예고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미국이 군사 행동을 개시할 경우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을 즉각 타격하겠다고 위협하며 전면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체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란에 대해서도 실력 행사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 국무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것은 반드시 실행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란 정권의 결단을 촉구했다. 지난 8월 이란 핵시설을 폭격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브리핑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중동 정세는 걷잡을 수 없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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