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라파지역서 軍차량 공격에 "하마스 휴전 위반, 대응할 것"
"하마스, 무장해제할 의사 없음을 공개적으로 선언"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휴전을 위반했다며 보복에 나설 뜻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공군 조종사 졸업식에 참석해 가자지구 라파에서 이스라엘 군용 차량이 공격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하마스가 휴전 합의에 따라 무장해제를 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라파에서는 하마스의 기반 시설 제거에 투입된 이스라엘의 병력수송장갑차가 라파 제니나 인근에서 폭발물의 공격을 받아 장교 한 명이 경상을 입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하마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20개 항의 가자 평화구상과 완전히 반대로 무장 해제할 의사가 없음을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을 부인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인 마흐무드 메르다위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번 폭발은 과거 적이 남겨둔 미폭발 폭탄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며, 우리는 이를 중재자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월 발표한 가자 평화구상에는 △이스라엘의 철군 △하마스의 비무장화 △국제안정화군(ISF) 배치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국가가 수립된 이후에 무기를 넘기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수용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크게 악화되어 미국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던 레바논의 헤즈볼라도 무장 해제 의사가 없으며, 우리는 그 문제도 다루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 및 이란과의 문제도 아직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오래된 위협들이 형태를 형태를 바꾸는 와중에도 새로운 위협들이 밤낮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는 대결을 추구하지 않지면 모든 가능한 위험에 대해 논을 뜨고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휴전이 발효됐지만 가자지구에선 여전히 산발적으로 무력 충돌이 이뤄지고 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휴전 발효 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선 400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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