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스 팔 자치정부 수반, 가자 평화회의 참석…"하마스 무장해제"

자치정부, 하마스 경쟁 세력 '파타'가 주도…하마스는 회의 불참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을 앞둔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2025.09.08.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13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에서 열리는 가자 평화회의에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도 참석한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PA 수반 측에 따르면, 압바스 수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이번 회의를 주재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초청을 받았다.

PA는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서안지구 일부 지역을 통치하는 행정기구로, 하마스의 경쟁 세력인 '파타'가 주도하고 있다.

압바스 수반은 국제사회에서 팔레스타인인을 대표하는 조직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수장이기도 하다.

이날 회의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 주요국 및 아랍 국가 등 약 20명의 지도자가 참석하나,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불참할 예정이다.

앞서 압바스 수반은 미 국무부에 의해 비자 취소 조치를 당하면서 지난달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으로 출국하지 못했다.

대신 그는 화상으로 진행한 총회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위한 평화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세계 지도자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미래 통치 역할을 맡는 것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 평화구상' 1단계는 지난 8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합의로 채택됐고 10일 이스라엘 내각의 승인 직후 당일 정오 휴전이 발효됐다.

이날은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전후 가자 통치 구조, 이스라엘군 철수 범위, 하마스 무장 해제 수준 등을 포함한 후속 단계 세부 협상을 위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로서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