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시리아 분열 시도시 개입"…이스라엘·쿠르드족 겨냥
시리아군 주도하는 쿠르드민병대에 "혼란 틈타 자치·독립 시도시 재앙"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튀르키예가 시리아의 분열 시도가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면 개입할 뜻을 밝혔다. 이는 최근 시리아군을 공습한 이스라엘, 튀르키예와 적대적 관계인 시리아의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에서 기자들에게 "무장 세력이 자치권을 획득하려는 시도를 막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시리아가 분열돼 불안정하고 약해져 지역 안보에 부담이 되는 국가로 만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단 장관은 또 YPG가 혼란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떤 단체도 시리아의 혼란을 자치나 독립을 달성하기 위한 전술적 기회로 삼고 분열을 초래해서는 안 되며, 그들은 "큰 전략적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튀르키예는 미국이 지원하는 시리아 민주군을 주도하는 YPG를 테러조직으로 간주하고 이들을 겨냥해 여러 차례 국경을 넘어 작전을 수행해 왔다.
그는 이어 많은 문제가 외교를 통해 논의될 수 있고 시리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 및 협상을 지지하겠다면서도, 스스로 위협에 노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지난 13일 이후 시리아에서 베두인족과 드루즈족, 이스라엘이 휘말린 유혈 충돌로 21일까지 126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16일 드루즈족 보호를 명분으로 시리아 남부의 정부군을 겨냥해 공습을 감행했고, 시리아는 결국 병력을 철수했다.
이후 미국의 중재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은 지난 19일 즉각적이고 포괄적인 휴전을 선포했으며, 모든 당사자는 적대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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