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IAEA와 협력 중단 아냐…새로운 형태로 진행할 것"

아락치 외무 "외교 재개 준비…농축 허용 않는 합의는 안 해"

민간 위성업체 막사 테크놀로지가 5월 22일(현지시간) 촬영한 이란 포르도 핵시설 전경. 오른쪽 중하단 미국의 벙커버스터 폭탄이 투하된 지점으로 추정되는 위치에 구멍 6개와 잔해가 보인다. 2025.06.22.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은 12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을 중단하지 않겠지만 새로운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테헤란 주재 외교관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를 통해 새로운 형식으로 IAEA와의 협력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아락치 장관은 IAEA의 핵시설 감시 요청에 대해 "안전과 보안 문제를 고려해 사안별로 검토하겠다"며 "방사성 물질 확산과 남은 탄약이 폭발할 위험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이란은 IAEA의 모든 이란 핵시설 사찰이 SNSC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법을 새로 제정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대대적인 핵시설 공습에 따른 조치였다.

아락치 장관은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외교를 재개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지 않는 핵 합의는 하지 않겠다고 재차 밝혔다. 평화적 목적의 우라늄 농축 권리를 보장해야 하다는 주장이다.

또 미국 등 서방과 협상이 열린다면 주제가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 구축과 제재 해제에 국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도 미사일 등 이란의 다른 군사 역량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