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시 대통령 트럼프 구상 거부…"가자 주민 강제 이주 안돼"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상한 팔레스타인인 강제 이주 후 가자 재건 구상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시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이주시키지 않고, 그들의 땅에서 살 권리를 보존하는 방식으로 가자 지구 재건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시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하는 것이 이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보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이 진행 중인 가자지구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돌려보내지 않고 요르단과 이집트 등 주변국으로 이주시킨 뒤 미국이 직접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재건할 구상을 밝혔다. 그러면서 요르단과 이집트가 가자 주민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면 미국이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주요 군사 원조 수혜국인 이집트와 요르단을 자신이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집트는 앞서 10일 워싱턴에서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하면서 팔레스타인인 강제 이주에 반대의 뜻을 전달한 데 이어 대통령도 이러한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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